어느새 높이 떠오른 햇볕이 창문을 두드렸다. 아직 깨울 때가 아닌데. 커튼을 쳐야 하나, 그리 생각하며 일어나려는 차. 작은 손이 제 옷깃을 붙잡는다.
“베리, 일어났네. 혹시 내가 깨웠어?”
“아니야. 형 일어나있었네. 뭐 하고 있었어?”
“베리 자는 모습 구경.”
“매번 보는데도 안 질려?”
“질릴 리가 없잖아. 매일 새로새로 반하는데.”